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
고마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고백 사무실 탕비실이나 식당 계산대 앞, 혹은 누군가 건넨 사소한 배려의 끝단에서 나는 가끔 얼어붙는다. 내 마음속엔 ‘진심’이라는 묵직한 데이터가 가득 차 있는데, 이걸 밖으로 인출할 때마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. 내 입에서 나가는 ‘고맙습니다’는 늘 가성비 낮은 단답형이거나, 고개만 까딱하다 타이밍을 놓쳐버린 쭈뼛거림이다. 마음은 굴뚝같은데 입술은 굳어 있다. 나는 감사 … 더 읽기